해부병리학 잔류혈액 해부병리학에서 조직 표본은 질병의 본질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단서다. 병리사는 조직을 고정하고 절단하고 염색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세포 구조와 배열, 병변의 특성을 분석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자주 간과되지만 진단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다. 바로 잔류혈액이다. 잔류혈액은 조직 채취 과정이나 고정 이전 단계에서 제거되지 않고 조직 내부나 표면에 남아 있는 혈액 성분을 의미한다. 이 혈액은 단순한 배경 요소가 아니라 염색 품질 저하, 조직 구조 가림, 위양성 판독 가능성 증가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종양 진단, 염증성 질환 감별, 면역조직화학염색과 같은 정밀 진단 과정에서 잔류혈액의 영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해부병리학 잔류혈액 조직 채취 후 고정과 전처리 과정에서 충분히 제거되지 못한 혈액 성분을 말한다. 이는 혈관 내에 남아 있는 혈액뿐만 아니라 절제 과정에서 조직 표면에 묻은 혈액, 출혈로 인해 조직 간질에 스며든 혈액까지 모두 포함한다. 육안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현미경 수준에서는 잔류혈액이 조직 구조를 가리거나 염색을 왜곡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특히 적혈구가 밀집된 부위는 병변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염증세포나 종양세포의 분포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된다.
잔류혈액은 특정 장기나 수술 종류에서 더 흔히 발생하며 그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혈관 내 잔류혈액 | 절제 후 배출되지 않은 혈관 내 혈액 |
| 조직 표면 혈액 | 수술 중 조직에 묻은 혈액 |
| 간질 침윤 혈액 | 출혈로 조직 사이에 스며든 혈액 |
| 응고 혈액 | 혈전 형태로 남은 혈액 |
| 미세 출혈 흔적 | 현미경에서만 확인되는 혈액 잔존 |
해부병리학 잔류혈액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조직 해석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병리 진단은 세포의 형태, 배열, 염색 양상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인데 혈액 성분은 이 모든 요소에 영향을 준다. 적혈구는 강한 에오신 친화성을 가져 염색 시 진한 붉은색을 띠며, 조직 배경을 과도하게 채워 대비를 떨어뜨린다. 이로 인해 세포 경계가 흐려지고 병변의 윤곽이 불분명해진다.
또한 잔류혈액은 염증 반응을 과장되게 보이게 하거나, 실제보다 혈관 밀도가 높은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 이는 종양의 혈관 침윤 여부나 출혈성 병변 판단에 혼선을 준다. 면역조직화학염색에서는 비특이적 배경 염색을 증가시켜 위양성 판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조직 구조 | 세포 배열과 경계 가림 |
| 염색 품질 | 배경 염색 증가 |
| 판독 정확도 | 병변 오인 가능성 |
| 면역염색 | 비특이적 반응 증가 |
| 재작업 | 슬라이드 재제작 필요 |
잔류혈액은 특정 한 단계에서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조직 채취부터 고정, 전처리 전반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수술 또는 생검 과정에서의 출혈이다. 특히 혈관이 풍부한 장기나 종양에서는 조직 자체에 많은 혈액이 포함될 수 있다. 또한 조직을 포르말린에 고정하기 전 충분한 세척이나 배출 과정이 생략되면 혈액이 그대로 고정되어 이후 공정에서도 제거되지 않는다. 고정액의 양이 부족하거나 조직 크기에 비해 고정 시간이 짧은 경우에도 혈액 성분이 응고된 상태로 남을 수 있다.
| 조직 채취 | 수술 중 출혈 |
| 이송 과정 | 세척 미흡 |
| 고정 전 | 혈액 배출 부족 |
| 고정 중 | 고정액 부족 또는 시간 부족 |
| 전처리 | 탈수·투명화 과정 불완전 |
해부병리학 잔류혈액 잔류혈액은 모든 조직에서 동일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장기의 해부학적 특성과 혈관 분포에 따라 잔류혈액의 양과 양상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간과 비장은 혈류가 매우 풍부해 잔류혈액이 흔히 관찰되며 폐는 출혈성 변화와 혈액 잔존이 병변과 혼동되기 쉽다. 유방이나 갑상선 조직은 상대적으로 혈액이 적지만 수술 중 출혈이 발생하면 표면 혈액이 염색 배경을 크게 오염시킬 수 있다. 이러한 장기별 특성을 이해하면 잔류혈액 관리 전략을 더 효과적으로 세울 수 있다.
| 간 | 혈관 풍부, 간질 혈액 잔존 흔함 |
| 비장 | 혈액 저장 기능으로 잔류혈액 많음 |
| 폐 | 출혈성 변화와 혼동 가능 |
| 신장 | 사구체 주변 혈액 잔존 |
| 유방 | 표면 혈액이 배경 염색에 영향 |
염색은 병리 진단의 핵심 단계이며, 잔류혈액은 염색 품질을 직접적으로 저하시킨다. H&E 염색에서 잔류혈액은 에오신 염색이 과도하게 나타나 전체 슬라이드가 붉게 보이게 만들 수 있다. 이로 인해 핵과 세포질의 대비가 감소하고 미세한 병변을 놓치기 쉽다.
특수염색이나 면역염색에서는 혈액 단백질이 비특이적으로 염색되어 배경이 지저분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판독 시간을 늘리고, 결과 해석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결국 잔류혈액 관리가 곧 염색 품질 관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잔류혈액 없음 | 선명한 대비 | 높음 |
| 소량 잔류 | 약간의 배경 증가 | 보통 |
| 중등도 잔류 | 배경 염색 뚜렷 | 낮음 |
| 다량 잔류 | 전체 슬라이드 붉음 | 매우 낮음 |
잔류혈액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최소화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단계에서의 관리가 필요하다. 조직 채취 직후에는 가능한 한 혈액을 자연스럽게 배출시키고, 필요 시 생리식염수로 가볍게 세척한다. 고정 단계에서는 충분한 양의 고정액을 사용하고, 조직 크기에 맞는 적절한 고정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전처리 과정에서는 탈수와 투명화가 충분히 이루어져 혈액 성분이 잔존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병리사는 육안검사 단계에서 잔류혈액이 많은 부위를 인지하고 슬라이드 제작 시 이를 고려해 블록을 선택해야 한다.
| 채취 직후 | 혈액 자연 배출 유도 |
| 세척 | 필요 시 생리식염수 사용 |
| 고정 | 고정액 충분히 사용 |
| 고정 시간 | 조직 크기에 맞게 조절 |
| 육안검사 | 혈액 많은 부위 인지 |
잔류혈액 관리는 단순히 슬라이드를 깨끗하게 만드는 작업이 아니다. 이는 병리 진단의 신뢰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재작업을 줄이며, 환자에게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작은 혈액 잔존 하나가 병변의 크기나 범위를 오해하게 만들 수 있고, 이는 치료 방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병리사의 세심한 전처리와 관리, 병리의사의 경험 있는 판독이 결합될 때 잔류혈액의 영향은 최소화될 수 있다. 결국 잔류혈액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은 해부병리학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다.
| 염색 품질 향상 | 선명한 슬라이드 |
| 판독 정확도 증가 | 오진 위험 감소 |
| 작업 효율 개선 | 재작업 감소 |
| 진단 신뢰도 | 임상 결정 지원 |
| 환자 결과 | 정확한 치료 방향 제시 |
해부병리학 잔류혈액 해부병리학에서 잔류혈액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진단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다. 조직 채취 순간부터 고정과 전처리, 슬라이드 제작에 이르기까지 잔류혈액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최종 진단의 품질이 달라진다. 작은 배경 요소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세심함이 병리학의 정밀함을 만든다. 잔류혈액을 이해하고 통제하는 능력은 병리사의 경험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이는 곧 환자의 정확한 진단으로 이어진다. 보이지 않는 혈액까지 관리할 때, 해부병리학은 비로소 완성된다.